[충북]속리산이 되살아났다

  • 입력 2003년 6월 5일 2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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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수달(제330호)과 까막딱따구리(제242호), 희귀종인 계곡산 개구리, 보호야생동물인 꼬마잠자리, 보호식물인 산작약….

국립공원 속리산이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희귀 동 식물이 다수 서식하거나 자생하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영식)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속리산 자연생태를 조사한 결과 동물류 1581종, 식물류 1055종, 고등균류 250종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동물류는 포유류 20종, 조류 87종, 파충류 11종, 양서류 10종, 어류 27종, 곤충류 1335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천연기념물 수달과 까막딱따구리, 희귀동물인 계곡산개구리, 꼬마잠자리가 살고 있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 포유류 4종, 조류 16종, 양서류 1종, 곤충류 461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식물류 중에는 산작약, 연잎꿩의다리, 솔나리 등 5종의 보호식물과 함께 꼬리진달래 군락(특정식물 4등급)이 문경과 인접한 대야산 일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특히 처음으로 이뤄진 고등균류 조사에서는 별소나무무늬버섯, 초이중구명버섯 등 10종의 국내 미기록종이 새로 발견돼 균류목록에 추가 됐으며 모두 249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속리산관리사무소 박순백(44)보전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동 식물류 개체수가 10년 전(1879종)보다 1007종이 늘어났다”며 “희귀종과 보호종, 서식지 보호를 위해 다양한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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