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黨權경선 출마선언 "내년 총선 盧정권 중간평가"

  • 입력 2003년 6월 5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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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사진) 의원은 5일 “당 대표가 되면 내년 17대 총선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국정실패의 책임을 준엄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17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데 마지막 정치인생을 걸 것이며,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한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노 대통령을 만나 내년 총선까지 국가위기 극복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경쟁에 나설 것을 제안하겠다”며 “개혁적 보수세력의 우수한 국정운영능력과 위기돌파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에게 국정혼란과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편가르기식 배제와 차별을 당장 중단하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전면 교체를 즉각 단행하며 △경제불안 북핵위기 사회혼란의 극복과 해결에 대통령직을 걸고 발벗고 나서라고 요구했다.

그는 “불법 집단행동을 두둔하고 집단이기주의에 굴복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법질서를 세울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최 의원은 “이런 제안을 외면하고 국가위기와 혼란을 방치한다면 (노 대통령의) 앞날에 불행이 찾아오고 심지어 재신임을 묻는 국민적 요구에 직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최 의원은 아울러 최근의 당내 상황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던 대선 패배 직후의 긴장감이 사라져가고 노 정권의 실정에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안일한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내년 총선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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