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문화 “대통령 비판 신중히 해야” 언론에 불만토로

  • 입력 2003년 6월 1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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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KBS 1TV ‘심야토론-참여정부 100일 변화의 시작인가 국정위기인가’에 출연해 “대통령 리더십을 근거 없이 공격하는 게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말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는 언론의 비판에 맨몸으로 나와 있었고 상당한 공격을 받으면서 100일을 왔다”고 말하면서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방송과 신문이 크게 보도한 것은 대통령의 말이니까 중요하다고 하지만 거꾸로 이들이 대통령을 비판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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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또 “대통령 리더십 손상이 이전 정부 때는 출범 1,2년 뒤 벌어졌지만 참여정부 때는 100일도 안됐는데 시작됐다”고 말하고 “지금은 누구나 공감하는 위기가 있는 게 아니라 위기론이 있으며 개혁의 기조도 바뀌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이 장관은 “북핵 위기는 어느 정도 해소됐으며 참여정부의 새로운 국정 운영 시스템이 차질 없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언론에서 노 대통령의 대북 대미 자세가 바뀌었다고 환영하고 있지만 이는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참여정부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인사를 개방적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원칙에서 벗어난 적이 없으며 논공행상을 했다든지 측근을 썼다든지 하는 말은 사실 자체를 너무 다르게 말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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