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침범 北어선에 軍 함포-기관총 경고사격

  • 입력 2003년 6월 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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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1일 서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에 우리 해군 고속정이 경고사격을 해 NLL 이북으로 퇴거시켰다고 발표했다.

서해상에서 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백령도 북방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 사격을 한 이래 처음이다.

그러나 오후 1시반경 북한 어선 2척이 또 다시 NLL을 침범했으며 해군 고속정 편대는 3차례에 걸쳐 7.62mm 중기관총 25발로 경고사격을 했고, 이들 어선도 오후 3시13분 NLL을 넘어 북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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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과 10시반경 각각 북한 어선 3척씩 모두 6척이 연평도 서쪽 7마일 해상에서 NLL을 0.3마일 넘어와 조업을 하는 것을 발견해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3차례에 걸쳐 40mm 함포 9발로 경고 사격을 하자 2시간반 만인 낮 12시51분에 NLL을 넘어 북상했다.

그러나 오후 1시반경 북한 어선 2척이 또 다시 NLL을 침범했으며 해군 고속정 편대는 3차례에 걸쳐 7.62mm 중기관총 25발로 경고사격을 했고, 이들 어선도 오후 3시13분 NLL을 넘어 북으로 되돌아갔다.

윤원식(尹元植·해군 대령) 합참 해상작전과장은 “해군 고속정들의 시위기동과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북한 어선들이 조업을 강행했다”며 “작전지침에 따라 경고사격을 해 북상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도 북한 어선 4척이 NLL을 침범하는 등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29일)를 제외하고 북한 어선들이 매일 NLL을 집단 월선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합참은 이날 발표한 대북 성명을 통해 “앞으로 북한 선박의 NLL 침범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경고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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