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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견 여성 탤런트들 "저도 푼수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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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중견 여성 탤런트들 "저도 푼수끼 있어요"

입력 2001-11-19 18:08수정 2009-09-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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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부인’역 단골이던 중견 여성 탤런트들이 과감히 ‘푼수행(行)’을 택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19일 시작한 SBS 시트콤 ‘딱 좋아’(월∼금 6·40)의 김창숙을 비롯해 KBS 2 ‘여자는 왜’(월∼금 밤 9·20)의 김영애 이보희가 그 주인공들이다.

김창숙은 연기 생활 30년만에 처음으로 시트콤에 도전, 본격적인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딱 좋아’에서 그가 맡은 역은 철없고 허영심 많은 의상학과 교수. 고상하고 우아한 척은 혼자 다하는 ‘왕비과’에다 ‘왕 내숭’지만 결국 ‘촌스런’ 세탁소 주인 김창완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역할이다.

SBS 사극 ‘여인천하’에서 궁궐의 기강을 바로잡는 자순대비로 출연중인 이보희는 ‘여자는 왜’에서 홀아비 김무생과 사랑을 나누는 에어로빅 강사로 180도 바뀐 이미지를 선보인다.

짧은 머리 카락이 밖으로 뻗치는 ‘아톰’형 헤어 스타일에 애교 넘치는 눈웃음으로 김무생을 사로잡는 이보희는 둘째 며느리 이휘향과 신경전을 벌인다.

‘여자는 왜’에서 첫째 며느리 김영애도 ‘푼수’로 방향을 선회한 경우. 그는 동서의 집안 일을 해주는 파출부로 출연해 ‘맹한’ 아줌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달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에서도 까탈스러운 철부지 아내로 나와 아들이 다섯 살 많은 여자와 연애하는 것이 못마땅해 툭하면 ‘징징’대기도 했다.

그동안 중견 여성 연기자들의 푼수 역할은 김자옥 박원숙 윤미라 등 몇몇 연기자들에 국한돼 왔다. 그러나 시트콤과 코믹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드라마속 ‘코미디’가 흥행 코드로 자리잡자 사모님이나 어머니 역할을 해온 중견 여성 연기자들이 코믹 연기로 선회하는 양상을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의 연기 변신은 ‘의외성’과 더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견연기자 푼수 변신의 원조격인 김자옥은 ‘공주병’ 신드롬을 일으키며 각종 CF는 물론, 음반까지 냈었다. ‘우리가 남인가요’‘여자는 왜’로 푼수 연기를 잇따라 선보이는 김영애도 “무르익은 관록으로 코믹 연기도 자연스럽다”는 평을 듣고 있다.

중견 탤런트들은 ‘푼수’ 연기를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시청자들을 흡인하고 있다는 게 드라마 PD들의 공통된 분석. ‘딱 좋아’의 이창태 PD는 “젊었을 때 주연급이었던 중견 탤런트들이 나이가 들면서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돼버린 결과”라며 “그러나 이같은 연기 변신이 성공할 경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도 있어 중견 탤런트들의 ‘푼수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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