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측은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회동 약속이 사전에 언론에 알려지자 회동 연기를 요청했다가 다시 회동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여만에 만난 두 사람은 1시간반동안 당운영 방식과 개헌론 등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총재는 특히 개헌론등과 관련해 계속 발언수위를 높여온 김의원의 마음을 돌리는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후 양쪽의 반응과 평가는 서로 달랐다. 이총재측은 당초 회동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회동 사실이 알려지자 "분위기가 매우 좋았으며 당 운영에 상당히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밝혔다. 이총재를 수행했던 관계자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두 사람 모두 표정이 밝았다"고 전했다.
반면 김의원측은 "이견이 많았고 합의를 본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의원측은 이총재가 김의원 포용책으로 당직을 제안하지 않았겠느냐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서도 "이총재 스타일을 알지 않느냐. 어떤 카드 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의원은 조만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날 회동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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