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5일 “북한군이 1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바깥에 군 막사를 설치하고 지뢰제거장비 등을 들여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군사실무협의체’가 조만간 가동돼 양측의 공사계획 등이 교환되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지뢰와 대전차방어벽 등 군사시설물을 철거하고 수목을 제거하는 등 본격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측이 공사현장에 반입한 지뢰제거 장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이 자체 생산한 T62전차에 강철을 붙인 전투장갑전차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지역에 매설된 지뢰량은 남측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대인지뢰는 목함(PMD57) 수지재(PMN) 강구(BBM82)지뢰 등 3종류이고 대전차지뢰는 ATM72 ALM82 등 5종류이다. 북측은 경의선 공사에 2개 사단 3만5000여명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사지휘는 인민군 총참모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측도 지난달 하순부터 공사구간에 군 막사를 가설하고, 최근 도입한 첨단지뢰 제거장비를 시험가동하는 등 본격공사에 대비하고 있다.
<황유성기자>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