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종목 수익도 좋다

  • 입력 2000년 9월 5일 18시 32분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성보다는 실적 위주의 정석(定石)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8월16일∼30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반기실적을 조사한 결과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등 주요 재무지표에서 우수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순매수 10개 종목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주당순이익÷주가)는 40.5로 407개사 평균 51.1보다 낮았다. 반면 순매도 10개 종목은 858.8로 외국인들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순매수종목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8%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 19%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14% 등으로 실적이 우수했다. 부채비율(56%)과 유보율(543%) 등 안정성지표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순매도종목은 ROE -3% 영업이익률 -7% 순이익률 -6% 등으로 실적이 저조했으며 유보율도 68%에 불과했다.

그러나 순매수종목인 옥션은 ROE가 -11.5%, 순매도종목인 휴맥스는 21.3%를 기록해 예외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이 기간중 3% 하락했으나 순매수종목은 10개중 5개가 상승했으며 매도종목은 7개가 하락해 외국인의 주가영향력을 실감케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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