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주인공 장기웅(감우성 분)은 오랫동안 집안의 궂은 일을 도맡아 주부습진까지 걸린 ‘청년 가장’. 그러다 입사한 식품회사에 평소 잘 알던 친구 누나인 허인경(전혜진)이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장기웅은 학창 시절 허인경과 한 동네에 살면서 과외도 받고 그의 옷장에서 속옷을 훔쳐 보고 들켜 뺨을 맞기도 했을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 장기웅은 낯선 회사에서 그에게 의존하고 대가(?)로 남자를 소개시켜주면서 언제부턴가 누나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에서 여고생 제자와 결혼에 골인하는 교사 역을 맡았던 감우성이 이 드라마에서는 연상의 여자에 ‘도전’한다. 역시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철없는 맏며느리 역을 맡았던 전혜진은 오랫만에 주연급으로 발탁됐다. 둘 사이에 끼어드는 MBA 출신의 ‘왕자병 환자’로 이진우가 캐스팅됐다.
일찍이 일요 아침드라마 ‘짝’으로 호평받았던 연출가 안판석PD는 “일요일 아침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며 “소중한 사람은 주변에 있다는 일상의 교훈을 전달해보겠다”고 말한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