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더 쉽게』…「이지PC」신제품 경쟁

  • 입력 1998년 4월 29일 19시 13분


‘어느 PC가 더 쓰기 쉬울까.’

대우와 삼성이 최근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PC 신제품을 선보이고 ‘이지(easy)PC’ 경쟁에 나섰다. 이른바 ‘컴맹’을 겨냥한 이들 PC는 초보자에게 희소식. 하지만 컴퓨터 도사들 사이에는 불필요한 기능이 너무 많아 오히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혹평도 받고 있다.

대우통신이 지난 주 야심차게 판매에 나선 ‘폰PC’. 제품이름 그대로 전화기의 아이디어를 컴퓨터에 결합했다. PC 본체 전면에 전화다이얼과 똑같은 큐(Q)버튼 12개를 단 것. 본체에는 고감도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 컴퓨터 작업중에 일반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다.

각 버튼을 누르거나 리모컨을 써서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PC통신 TV와 CD감상 게임 등 소프트웨어를 바로 실행한다. 리모컨으로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해 키보드나 마우스를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대우통신의 주장.

1년간 10억원을 들여 개발한 폰PC의 값은 펜티엄2백㎒에 메모리 32MB SD램, 하드디스크 3.2GB, 모뎀 56Kbps급 모델이 2백25만원(모니터별도), 하드디스크 2.1GB에 모뎀 33.6Kbps급이 1백95만원이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가 시판한 ‘M6000’. PC 본체에 3백60도 회전하는 조그다이얼이 붙어 있어 ‘조그셔틀PC’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조그다이얼을 회전시키면 등록된 소프트웨어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선택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또 조그다이얼 아래에 ‘자동복구’ ‘학습’‘절전’ 등 3개 버튼이 달려 있다. 컴퓨터 이상 해결과 초중고생 학습, 절전 기능을 원터치로 해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주장. 윈도98로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값은 펜티엄2백33㎒에 메모리 32MB SD램, 하드디스크 2.1GB, 모뎀 33.6Kbps급 모델이 3백20만원, 펜티엄2백66㎒에 하드디스크 3.2GB, 모뎀 56Kbps급 모델이 4백30만원.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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