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대책회의]23개 생필품 가격감시 대폭강화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57분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 가공식품과 화장지 세제류 등 생필품 23개 품목에 대한 정부의 가격감시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또 하반기중 공장도가격 표시제도가 폐지되며 소비자가 제품 가격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내용물의 용량당 가격을 표시하는 단위가격표시제가 시범 실시된다.

정부는 2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재정경제부에서 11개 정부 관계부처와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설탕 밀가루 등 23개 생필품에 대한 가격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소비자물가감시단을 통해 가격관련 자료를 수집한 후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 세무조사 등의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환율안정에 따른 인하요인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공장도가격(수입가격) 표시제도를 폐지하는 한편 권장소비자가격표시를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금지대상 품목도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6월까지 서울특별시와 광역시 도청소재지 시지역 26만개 업소를 대상으로 음식점 옥외 가격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모범업소에 대해서는 상수도요금 감면 등 혜택을 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쌀값 안정을 위해 9월까지 정부 및 농협 보유 수매벼를 대량 방출하며 산지소값 하락에 따라 축협 직판장이나 가맹점 등의 한우 소매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신치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