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워킹&토킹」,결혼둘러싼 여성 갈등-우정그려

  • 입력 1998년 4월 24일 07시 25분


당신이 스물아홉살의 처녀라면 친한 여자친구가 어느날 갑자기 결혼을 선언할 때 미묘한 질투와 절망으로 심란해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혹은 결혼을 선언한 쪽이 당신이라면 들떠 있는 와중에도 문득 젊음과 영원히 결별하는 듯한 서글픔, 다른 남자들이 갑자기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야릇한 갈망을 경험한 적이 없는가.

결혼을 둘러싸고 도시의 미혼여성들이 한번쯤 느꼈을 법한 갈등과 복잡한 심사, 그리고 우정을 영화 ‘워킹&토킹’은 경쾌하게 풀어내 보여준다.

여성감독인 니콜 홀로프세너는 자신의 일기장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각본을 썼다. 96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끊임없는 대사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장치이므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을 듯.

〈김희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