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립문화재연구소 조유전 신임소장

  • 입력 1998년 4월 23일 19시 43분


고고학자가 국립민속박물관장으로 일했다면 ‘외도’라고 불러도 좋을까. 이제 그 4년간의 외도 아닌 외도를 끝내고 고고학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 조유전(趙由典·56) 신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문화재에 관한 한 문화재연구소에 물어보라는 말이 나오도록 그 위상과 실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그래야만 문화재연구소가 우리 문화재 연구 관리의 중심, 세계 속의 한국 문화재 센터로 도약할 수 있으니까요.”

이를 위해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동시에 지금의 인력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아울러 경주 부여 창원 등 지방문화재연구소와의 역할 분담도 강조하는 조소장.

“지방 연구소는 신라 백제 등의 문화권별로 문화재를 연구 관리하고 발굴 유물을 응급처리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겁니다. 반면 중앙의 문화재연구소는 그 이후의 여러 문제를 종합 처리하는 종합병원식 시스템으로 나가야 합니다.”

고고학에 발을 들여놓은 지 이제 30여년. 그는 공주 무령왕릉, 경주 천마총, 경주 황룡사터, 경주 감은사터, 익산 미륵사터, 경남 성산패총 등 한국 고고학사에 기억될 주요 발굴에 직접 참여한 고고학계의 베테랑이다.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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