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노조 파업 결정…법정관리인 선임 항의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5분


정부와 채권단이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을 유종렬(柳鍾烈)효성중공업 회장으로 단독 선임한데 대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고종환·高鍾煥)이 파업을 결정하는 등 기아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아노조는 15일 오전 조합원 1만3천명(전체의 96.1%)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찬성률 92.6%)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아노조는 16일 하룻동안 전면 파업을 벌이고 17일은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18일 이후 일정은 노조집행부가 추후 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기아는 제삼자매각 방침을 결정한 정부가 외부인을 법정관리인으로 앞세워 삼자매각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강력 대응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희성·정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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