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 과기원 『원장실이 열렸다』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4분


“원장님, 아니 지도교수님. 안녕하세요.”

13일 오후 6시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 원장실. 과기원 신입생 10명과 윤원장이 마주 앉았다.

이날 윤원장은 생활지도교수로서 학생들과 첫 대면식을 가졌다. 이는 윤원장이 인성교육을 직접 챙기겠다며 학생 생활지도를 자원했기 때문.

“불편한 점은 없니. 고민거리가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거야. 무슨 전공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거니….”

학생들은 계속되는 윤원장의 질문에 머뭇거렸으나 면담자리가 캠퍼스 인근 대폿집으로 옮겨 술잔이 돌아가자 긴장을 풀었다.

“생활관 반찬이 단조로워요.” “1, 2학년 때는 친구를 많이 사귀면서 놀 수 있었으면 해요.”

윤원장은 “비서실에 알려 지도학생들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맞도록 하고 오지 않는 학생들은 따로 불러 함께 고민하며 현장의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윤원장은 이날 캠퍼스내 디스코장 설치 등 학생들의 다소 파격적인 제안을 즉각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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