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매너컨설턴트」김은정씨,年5천만원 수입 거뜬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명함을 건네기 위해 오른손을 내밀 때 왼손은 어느 위치에 두는 것이 좋을까.

외국 바이어와 만나 식사를 할 때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특히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지…. 고객에게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는 표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고 무슨 말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까.

비즈니스 활동과 사회생활에서의 각종 매너를 가르치는 직업이 ‘매너 컨설턴트’.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외국, 특히 미국에서는 ‘에티켓 컨설턴트’란 이름으로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전문 직종이다.

매너컨설턴트 김은정(金恩貞·27)씨는 “단순한 친절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의 서비스나 대고객 예절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거기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종합적인 컨설팅을 하는 직업”이라고 소개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4년간 내레이터 모델로 활동한 김씨는 기업이나 제품 홍보 등 단순한 내레이터 모델 업무를 ‘한 단계 뛰어넘는’ 일을 찾다가 매너컨설턴트를 선택했다고. 매너컨설턴트 전문 양성기관인 국제매너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뒤 올해초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김씨가 출강한 곳은 일반 기업체, 대학 부설 사회교육원, 백화점, 관광업체 등 셀 수 없을 정도. 한번 출강에 보수는 10만∼20만원. ‘베테랑’은 연 고정수입만 4천만∼5천만원을 보장받는다고 김씨는 귀띔한다.

매너컨설턴트의 전망에 대해 김씨는 “기업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외국계 기업의 활발한 국내 진출로 국제사회에 걸맞은 예절과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유망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성을 인정받는 직업인 만큼 전문직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매너센터(02―733―3040)의 매너컨설턴트 과정은 기본 과정과 트레이닝 과정을 합해 6개월. 수강료는 98만원이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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