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 무슨 소용…』 생존시 혜택늘린 보험 인기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47분


‘죽은 다음에 보험금을 받으면 뭐하나.’

보험계약자가 사망할 경우 지급하는 보험금을 크게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대신 살아 있으면서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했을 때 보험 혜택을 강화한 보험상품이 인기다.

교보생명은 보험가입자가 자연사(自然死)했을 때는 보험금을 주지 않는 대신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서는 보장하고 보험료를 싸게 한 보험 세 종류를 판매중이다.

이중 교통사고에 대해 주로 보장하는 ‘차차차교통안전보험’은 작년 8월6일부터 올해 2월까지 1백16만4천건이 팔려 보험업계 처음으로 1백만건 이상 팔린 밀리언 셀러가 됐다.

또 작년 12월2일 시판한 ‘생생종합건강보험’은 2월까지 99만9천건이 팔렸으며 이달 1일부터 판매한 ‘알짜보장보험’은 한달간 8만건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 보험상품은 한달에 3만건 이상이 팔리면 일단 성공작으로 본다.

작년 10월1일부터 판매된 삼성생명의 ‘무배당퍼펙트교통상해보험’은 6개월만에 1백17만건이 팔려 역시 밀리언 셀러가 됐다.

이들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반사망시 보험혜택을 없앨 경우 보험료가 30% 정도 싼데다 핵가족화의 진전으로 남보다는 자신을 위해 보험을 가입하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신한생명은 이런 변화를 겨냥해 암이나 성인병에 걸렸을 때 치료비를 기존 상품보다 두배 이상 많이 주는 대신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주지 않는 ‘슈퍼참신한건강보험’을 개발, 7일 판매개시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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