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동산, 土公서 매입 검토…30조 규모 기금 설치

  • 입력 1998년 4월 5일 19시 26분


정부는 토지공사 등에 30조원 규모의 부동산정리기금을 설치해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사들이는 금융 및 산업 구조조정 종합대책을 마련, 빠르면 올 상반기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는 토지공사가 채권을 발행, 기업 보유 부동산을 사들이고 기업은 해당 채권을 금융기관 대출상환에 사용하거나 증권시장 등에서 할인해 운영자금으로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5일 밝혔다.

자기자본이 2조6천억원인 토지공사는 관련법령에 따라 자기자본의 15배인 49조원까지 채권발행이 가능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으로 기업은 자금난을 덜어 구조조정을 원활히 할 수 있고 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함께 우량채권 확보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이번주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세부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반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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