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自 1,447명 감원…임직원의 19% 노조와 합의

  • 입력 1997년 7월 2일 19시 50분


기아그룹 주력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曺洪榮·조홍영)은 2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전체 임직원 7천7백81명의 18.6%인 1천4백47명을 감원키로 회사측과 합의했다. 노사가 합의한 이같은 대량감원은 사실상 처음이다. 감원 대상중 3백46명은 임원 및 사무직이고 1천1백1명은 생산직이다. 이 회사 노조는 이날 또 조합원중 78%의 찬성투표에 따라 올해 임금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키로 결정, 광주본사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아시아자동차는 이번 인원감축으로 작년 인건비총액의 18.6%인 2백5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원은 대부분 명예퇴직 형식이거나 아시아자동차판매 등 협력사에 파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측의 합의를 얻었으므로 즉시 감원작업에 들어가 수개월내에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감원대상을 3백명 정도로 계획했으나 경영위기에 공감한 노조측의 협조로 대상자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자동차는 내수부진으로 95년 83억원, 작년 2백94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최근 삼성그룹에 인수된다는 소문으로 제2금융권이 대출을 갑자기 회수하는 바람에 자금난에 빠지자 감원을 추진해왔다. 그룹 전체로는 △기아자동차 2천명 △기산 7백명 △기아특수강 2백50명 등 3천여명의 임직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金榮石(김영석)아시아자동차사장은 『인원감축과 병행해 해외사업 확대 및 사업구조조정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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