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1일오전 개회…정치특위 여야동수관련 진통예상

  • 입력 1997년 7월 1일 11시 18분


국회는 1일오전 본회의를 열어 제1백84회 임시국회 개회식을 갖고 高 建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3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국회는 2일부터 4일까지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순으로 교섭단체 정당대표연설을 들은뒤 신한국당 시도별 합동연설회 기간인 5일부터 19일까지는 상임위활동, 23일부터 28일까지는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특히 여야는 2일오전 이번 국회회기내 정치개혁 입법처리를 위한 3당3역 회담을 열어 정치개혁특위의 여야동수구성 문제및 여당의 92년 대선자금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여부를 절충할 예정이나, 양측의 시각차이가 뚜렷해 회기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金守漢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제1백84회 임시국회가 격랑 속에서 표류하던 민생정치가 제 방향을 잡고 국회의 존재의미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새롭게 부각되는 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金의장은 또 『국민적 여망이요 역사적 당위로 대두된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을 위해서도 여야가 모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高 建총리는 이날 국정보고를 통해 『정부는 공명선거관리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모든 공직자들이 엄정한 중립자세를 확고히 견지하도록 하겠다』며 15대 대선에 임하는 정부의 각오를 밝혔다. 高총리는 『정부는 모든 공직자들이 선거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흔들림없이 국정수행에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며 『선거과정의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 앞서 여야 3당은 국회에서 각기 의원총회를 열어 민생법안 처리와 정치개혁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정치개혁특위의 여야동수 구성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특위의 동수구성을 반드시 관철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신한국당 李會昌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그동안 국회가 열리지 못한 것은 정치개혁특위의 동수구성이라는 국회법에도 없는 야당의 무리한 요구때문에 빚어진 것』이라며 특위동수 구성에 양보할 뜻이 없음을 강조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동의총에서 결의문을 채택, 『한보사건 대선자금등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우리나라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근원인 돈정치구조를 혁파하는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동수특위 구성과 92년 대선자금 국정조사권 관철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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