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토종개구리를 살립시다』…고성 녹색사랑회

  • 입력 1997년 3월 5일 08시 32분


[고성〓경인수기자] 강원 고성군 녹색사랑회(회장 임종성·41)가 토종개구리인 북방산 개구리 살리기에 나섰다. 녹색사랑회가 보호운동을 펼치고 있는 북방산 개구리는 골짜기 돌밑 등에서 동면하다 봄에 골짜기 물을 타고 내려와 짝짓기를 하는 우리나라 토종개구리. 이들에 따르면 북방산 개구리는 최근 식용으로 마구 남획당하고 있으며 논 등에 낳은 알도 농약 피해를 당해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 녹색사랑회가 북방산 개구리 보호운동에 나선 이유는 고향 생태계를 유지해야한다고 믿기 때문. 이들은 개구리가 뱀 새 등 산짐승의 기초먹이로 개구리가 있어야만 생태계 먹이사슬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녹색사랑회는 올해 북방산 개구리 알을 채취해 인공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논 1백50평을 임대해 놓았다. 개구리 알 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고성군 5개읍면으로 개구리 부화장을 확대해 일정수의 북방산 개구리를 유지시킬 계획이다. 녹색사랑회 咸明埈(함명준·38·고성군 의료보험조합 근무)씨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고향이 바로 살아있는 고향』이라며 고향을 사랑하는 길은 개구리를 보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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