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의장 「생각」달라졌나…DJ 독대이어 權노갑씨 면회

  • 입력 1997년 3월 3일 07시 35분


[이철희기자] 국민회의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이 최근 동교동계와 관계개선을 꾀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김의장은 지난달 중순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일산 자택을 방문, 김총재와 6개월만에 독대(獨對)한데 이어 28일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權魯甲(권노갑)의원을 면회했다. 김의장은 특히 권의원을 만나 『당은 걱정하지 말라』면서 친근감을 보였고 권의원도 『총재를 잘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김의장의 유화제스처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의장이 당내의 대선후보 경선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의원 구속으로 「공백」상태에 있는 당권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김의장측은 「한시적 휴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김의장의 측근인 金元吉(김원길)의원은 『한보사건과 용공시비 등으로 당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마당에 당분간 불협화음은 없어야겠다는 의사일 뿐』이라며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의원은 김의장이 권의원을 면회한 데 대해서도 「의례적 인사치레」라고 강조하고 『김의장은 권의원을 만난뒤 인간적으로 가까운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의원 등도 면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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