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올해도 가격파괴 바람』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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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永泰기자」 PC는 빠르다. PC가 변한 만큼 PC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새해 PC업계에 갑자기 떠오른 화두(話頭)는 「3S시대」. 서울에 진출한지 1년만에 세진컴퓨터랜드가 자체 브랜드 PC판매대수에서 삼성전자 삼보컴퓨터에 이은 3위로 떠오른 것. 정보통신부의 최근 발표는 96년 세진이 12.8%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급부상한 반면 큰 PC메이커들의 시장점유율은 회사마다 95년보다 1∼5%씩 떨어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를 제외한 모든 컴퓨터업체의 순위가 바뀌었다. 3위 LG전자는 시장점유율 7.8%로 4위로 밀려났다. 7.4%를 차지한 현대전자는 5위로, 5.3%를 판매한 대우통신은 6위로 내려 앉았다. PC업계의 판도가 「2강(삼성 삼보) 2중(세진 LG―IBM) 2약(현대 대우통신)」으로 바뀐것. 관련업계는 세진이 전국 76개 대형매장에서 이 정도의 매출을 거둔 것은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변변한 PC공장도 없이 가내수공업식 생산라인을 통해 만든 세진 브랜드PC의 판매가 늘어난 것에 주목한다. PC시장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96년은 PC모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만큼 기술보다는 가격과 마케팅전략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당분간 펜티엄모델을 대체할 만한 새 기종이 없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새해에도 여전히 가격파괴바람은 맹위를 떨친다는 전망이다. 올해는 2중(세진과 LG―IBM)이 PC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96년말 출범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LG―IBM과 삼성 삼보가 펼칠 빅3의 각축전이 최대이슈. 2위인 삼보컴퓨터와의 격차가 배이상이었던 LG전자가 IBM이라는 세계최대의 컴퓨터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LG―IBM을 본격 출범시킴에 따라 실질적인 빅3로 등장했기 때문. 실질적인 빅3간 공방전의 칼자루는 LG―IBM이 쥐고 있는 상태. 이 회사는 97년 PC시장에서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고 99년까지 25%로 국내 PC시장에서 1위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대외적으로 공식발표했다. 「가격은 LG, 기술은 IBM수준」에 맞춰 국내고객에게 PC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출범과 동시에 대대적인 광고전을 펴고 있다. 특히 지난 93년까지 10년간 흔들림없이 1위자리를 지켜온 삼보컴퓨터는 94년 삼성전자에 그 자리를 내준데 이어 2위의 자리까지 넘겨줄 위험에 직면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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