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달라지는 생활/전자지갑시대]현금거래 카드 하나로…

입력 1997-01-03 20:38수정 2009-09-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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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承勳기자」 부산에 사는 회사원 Q씨는 머지않아 도시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때 「동전을 던지기 위해」 승용차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 승용차내에 부착된 송신기에 「전자지갑」카드를 넣은채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면 된다. 톨게이트 상단에 설치된 전파감지기가 차량내부 송신기를 읽어 전자지갑카드에서 통행료를 즉시 자동징수하기 때문이다. Q씨는 도로통행료 뿐아니라 택시비나 지하철 요금과 식사대금 같은 소액요금은 물론 쇼핑때 거액의 물품대금도 전자지갑카드 한장으로 다 해결한다. 이때문에 Q씨는 짤랑거리는 동전이나 꾸깃꾸깃한 지폐와 같은 현금을 갖고다니지 않는다. 화폐의 개념이 금속(동전)과 종이(지폐)에서 전자기호(전자화폐)로 바뀌고있다. 화폐혁명의 주역인 전자화폐는 올해 국내에서 보급이 확대 될 전망이다. 전자지갑은 전자기호로 바뀐 돈(전자화폐)을 집적회로(IC)칩이 내장 된 카드에 입력, 저장했다가 현금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화폐. 이미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전자화폐의 실용화에 착수한지 오래다. 우리는 동남은행(부산소재)이 지난 94년 11월 최초로 「전자지갑」을 개발했고 나머지 은행들은 공동으로 올해 시제품을 만들어 내년 소도시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은행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부산지하철 버스 택시 톨게이트 주차요금 등을 카드하나로 결제할 수 있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하나로」카드를 개발해 오는 2, 3월경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로카드는 동남은행이 세계최초로 전자지갑을 교통부문에 실용화시킨 시스템이라고 자부하는 야심작. 동남은행 宋朋源(송붕원)카드개발실장은 『부산 4백만인구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1백40만명이 이 카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먼덱스카드 등 선진국 전자화폐가 10만명미만의 지역에서 실험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 전 지하철역과 부산택시의 30%에 카드단말기가 설치돼있는 상태. 전자지갑은 기존 마그네틱띠(MS)카드와 달리 IC칩을 사용해 정보량이 많고 데이터보호능력이 뛰어나다. 동남은행 전자지갑의 경우 현금지갑(한도 7만원) 비밀지갑(한도 5백만원) 신용카드 제휴카드 등의 다기능을 한장의 카드에 갖출 수 있다. 또 MS카드의 한계인 거래시 통신회선(on line)을 통한 거래승인과 이에 따른 통신비, 데이터처리비용, 위변조 등의 문제가 없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뒤 전자지갑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4, 5초만에 전자지갑에서 구매대금만큼 돈이 빠져나간다. 잔액이 없으면 전자지갑 전용 현금입출금기 컴퓨터등을 통해 은행 모계좌에서 돈을 입금(충전)시키면 전자지갑을 다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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