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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선출]초대 행정장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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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선출]초대 행정장관 누가 될까

입력 1996-10-27 20:32수정 2009-09-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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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鄭東祐 특파원」 내년 홍콩주권 이양을 앞두고 요즘 홍콩에는 현재의 크리스 패튼 영국총독의 뒤를 이어 홍콩특별행정구를 이끌 초대 행정장관 선거 바람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규정하고 있는 홍콩기본법에 의해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독립해 자치적으로 관리할 행정장관은 홍콩내의 각계 대표 4백명으로 구성된 선출위의 투표로 결정된 뒤 북경정부의 임명을 받도록 돼 있다. 현재 초대 행정장관으로 가장 유력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는 후보는 세계적인 해운 재벌인 董建華(동건화·59)와 전 홍콩최고법원 수석대법관 楊鐵樑(양철량·67), 그리고 선박재벌 吳光正(오광정·50) 등 세사람. 이중 동방해외실업그룹의 총수인 董은 이력과 경력이 가장 화려하다. 그는 현재 홍콩특구주비위 부주임이면서 중국국무원 홍콩 마카오 판공실과 신화사 홍콩분사의 고문으로 중국측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홍콩정청의 행정국의원이며 홍콩―미국경제합작위원회 주석, 홍콩―영국우호협회 회원이기도 해 서방측으로부터도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매형인 彭蔭剛(팽음강)역시 대만내에서 정계와 군부에 영향력이 큰 대만위련기업 대표를 맡고 있어 대만과도 선이 닿아 있는 셈이다. 반면 그의 약점은 기업인이라는 점이다. 반대파들은 그가 수장이 되면 자신의 기업에 유리하게 행정을 이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최근 출마선언 직전까지 수석대법관을 지낸 楊은 영국 유학을 마친 뒤 줄곧 홍콩에서 법관 생활을 한 정통 법조인. 정의감이 매우 강하고 강직한 성품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정부의 간섭을 비교적 안받고 홍콩을 「법대로」 다스릴 인물로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반면 행정경험이 부족하고 홍콩의 초대 수장으로서 요구되는 대외 관계가 취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출마선언을 한 吳는 홍콩 선박왕이었던 고(故) 包玉剛(포옥강)의 사위이자 후계자로 선박재벌인 구룡창그룹의 명예회장. 또 홍콩병원협회장 이공대학이사장 등의 직함을 달고 있지만 기업인이란 단점은 董과 마찬가지다. 중국 당국은 이들 세사람 누구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며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엄정 중립을 견지하고 있다. 20일 발표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지지도 조사결과 楊, 董, 吳가 각각 29.7%, 23.3%, 8.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상으로는 홍콩정청의 현 수석장관인 陳方安生(진방안생·영국명 안슨찬·56)이 1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그는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행정장관 선거는 지난 15일부터 후보등록에 들어가 오는 11월초 선출위원들이 선임되는 즉시 후보등록이 마감된다. 이어 선출위원들의 후보정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중순까지는 초대 행정장관이 선출 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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