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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금메달리스트도 내 글씨에 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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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금메달리스트도 내 글씨에 반했죠”

이인모기자 입력 2018-02-23 03:00수정 2018-02-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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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캘리그래피 봉사 김소영씨
관광객 이름 그림처럼 표현해 선물, “뷰티풀” 인기 폭발… 獨방송 출연까지
강원 강릉대도호부 관아(江陵大都護府 官衙)에서 캘리그래피 봉사를 하는 김소영 씨(29·여·사진)가 큰 인기다. 캘리그래피는 그림처럼 예쁘게 글씨를 쓰는 예술장르다.

강릉시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6일 마련한 김 씨의 캘리그래피 코너에는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외국 선수들이 캘리그래피로 쓴 자신의 한글 이름을 받고는 입소문을 내면서 해외 방송에 출연했다.

김 씨는 11일 평창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독일 공영방송 ARD의 프로그램에 나와 솜씨를 뽐냈다. 함께 출연한 독일의 스키점프 노멀힐 금메달리스트 안드레아스 벨링거에게 ‘안드레아스’라고 적은 한글 캘리그래피를 액자에 담아 선사했다. 벨링거는 “아름답다”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김 씨는 벨링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ARD 측은 김 씨에게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겠다며 독일 메달리스트 이름을 한글로 써 달라고 요청했다. 메달을 딴 자국 선수들을 위한 특별 선물인 셈이었다. 방송 스태프들까지 자기 이름을 써 달라고 해 김 씨는 약 80명에게 한글 캘리그래피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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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캘리그래피를 써준다. 쉴 틈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이어진다. 준비한 종이 1000장이 하루 만에 동난다. 사람들은 김 씨의 손놀림을 넋을 잃은 듯 바라본다. 외국인들은 한글로 쓴 자기 이름을 신기해하며 “아름답다”를 연발한다.

김 씨는 “하루 종일 펜을 잡고 있다 보면 손목 팔목이 시큰할 정도로 힘들지만 한글 캘리그래피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볼 때 보람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봉사는 평창 올림픽 폐막일인 25일까지 계속된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 겨울올림픽#캘리그래피 봉사자 김소영#문화올림픽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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