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 냄새가 나는 옷을 상하이로 보내줘. 할머니 보고 싶으면 냄새를 맡을 테니까.’ ―나의 딸의 딸(최인호·여백·2014년) 》 냄새에 대한 기억은 참 묘하다. 별생각 없이 지내다가도 갑자기 벼락같이 들이닥쳐 한동안 기억 전체를 지배해 버린다. 한 달간 겨울방학을 맞아 …
《 설령 내가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라도 변화를 추구하라. 영원한 현상 유지는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돈이 없는 팀에게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오로지 단기적 해결책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머니볼’(마이클 루이스 지음·비즈니스맵·2011년) 》…
《 ‘인간은 자신이 보는 것의 지속성과 정합성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서둘러 결론 내리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질문을 받으면 마음대로 쉬운 질문으로 바꿔 이해하려 한다.’ ―생각에 관한 생각(대니얼 카너먼·김영사·2012년) 》 한 대형마트의 노조 대표가 조합원들을 만나기 위해 한 …
《 교육에 대해 별의별 소리를 떠들어대면서도, 현대사회는 자신의 구성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을 검토하는 데 참으로 무심하다. 교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교육은 방송화면과 전파를 통해 이뤄진다.―‘뉴스의 시대’(알랭 드 보통·문학동…
《 ‘중국인을 무시하면서 시작하는 중국생활은 답이 명확하다. 중국시장을 우습게 보고 덤비는 기업의 흥망도 자명하다.’ ―만만디의 중국 고수들과 싸울 준비는 했는가 (이병우 지음·멘토프레스·1만4000원) 》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지었다. 중국 현지법인장이 출국하기 전날…
《 책의 길, 확실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끝없는 순례의 여정, 인간이 인간에게 나아가는 도정―소설처럼(다니엘 페낙·문학과지성·2004년) 》‘책 속에 길이 있다’는 표현은 왜 진부한가. “책 속에 ‘먹고살 길’이 있으니 온갖 책을 두루 읽어 너의 먹고살 길을 찾으라”고 책읽기의 목…
《 사람에게는 각각 어떤 특별한 연령대 밖에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이 존재한다. 그것은 아주 작은 불꽃같은 것이다. 주의 깊고 운 좋은 사람은 그것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커다란 횃불로 키워내 생을 밝히며 살아갈 수 있다. ―‘스푸트니크의 연인’(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2010년…
“여자의 관능적인 몸에는 황금 지점이 몇 개가 있는데, 나는 늘 그게 세 개라고 생각했어. 허벅지, 엉덩이, 가슴.” 라몽은 생각에 잠겼다가 “그렇지…”라고 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하나 더, 배꼽을 추가해야 한다고 깨달은 거야.” ―‘무의미의 축제’(밀란 쿤데라·민음사·2014년)…
어떤 지역에는 백만장자들만 모여 살고 거기서 가까운 인근 지역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이론가 토머스 셸링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체스판을 통해 보여준다. 흰말 다음 검은말, 검은말 다음 흰말… 이런 식으로 체스판을 채우면 체스판은 두 종류의 말이 완…
《 투자 일기를 써라. 투자를 하기 전에 왜 이런 결정을 했고 무엇을 기대했는지 기록하라. 결정에 찬성하는 주장과 반대하는 주장 역시 기록하라. 이 주장을 얼마나 믿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기록하라. ―‘부자들의 생각법’(하노 벡 지음·갤리온·2013년) 》제목과 달리 부자들의 생각과 …
《 가족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지금 가족의 모습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그때가 바로 우리 가족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야 할 때다. ―나는 더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한기연·씨네21북스·2013년) 》 ‘가족’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여러 명이 둘러앉은 단란한 저녁…
《 유통물류는 공장과 점포, 소비자 사이를 이어주는 산업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핏줄이 막히면 사망에 이르듯 유통이 멈추면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멈출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신 스타일, 골목상권을 사로잡다’(김홍규 지음·책찌·2014년) 》 오늘 새벽 만든 신선…
《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야 해요. 상황 논리에 휩쓸려서, 혹은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선택을 하다가는 크게 다쳐요. ―어느 특별한 재수강(곽수일 신영욱 지음·인플루엔셜·1만4800원) 》 40년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노교수와 대학 시절 그에게 수학한 제자가 30여 년 만에 …
《허기란 그저 물리적인 배고픔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사랑에 배고프고, 우정에 배고프고, 시간에 배고프고, 진짜 배가 고픈 것이므로 우리 삶에 대한 가장 거대한 은유다. -‘소울푸드’(백영옥 외 지음·청어람미디어·2011년)》 “아직 음식에 젓가락 대지 말아요. 사진 먼…
잘 돌아가는 가정이 그렇듯이 내 집에는 무정부주의와 독재정치가 적절히 혼합되어 있지.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네. ―‘낯선 땅 이방인’(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마티·2008년) 올해 여름휴가에 고른 책은 1961년 미국에서 발표된 SF소설(을 빙자한 사회풍자소설)이자 ‘히피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