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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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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욕망사회, 잃어버린 운명적 사랑을 찾아서…

    스완의 사랑의 생명, 시새움의 집요함은 죽음과 무수한 욕망의 부정, 허다한 의심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 대상은 다 오데트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마르셀 프루스트·국일미디어·2011년) 우리는 사랑을 시작하거나 결혼을 하면서 저마다 ‘천생연분’이란 단어로 의미와 정당성을 부여…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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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메뉴판 단어 길수록 고급레스토랑… 음식언어 ‘맛보기’

    《 사람들이 맛없는 맥주, 실망스러운 서비스, 아주 훌륭한 식사를 이야기하는 방식은 인간 언어의 보편성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쓰는 은유, 그리고 사람들이 특히 트라우마를 잘 느끼는 일상생활의 측면들을 암묵적으로 알려주는 힌트다. ―‘음식의 언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댄 주래프…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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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욕망에 눈이 멀어… ‘태양의 서쪽’으로 간 사람들

    《 타인을 위해서 울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나 자신밖에 모르는 인간이었고, 나 자신을 위해 울기에는 너무 나이 들어 있었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사·2006년) 》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결핍’이다. …

    •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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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시골빵집에서 맛있게 구워낸 ‘따뜻한 경제’

    《 나는 빵집 주인이 돼서 정말이지 행복하다. 빵이 아니었으면 지역경제를 세우겠다는 목표도, 경제를 순환시키고 발효시켜서 ‘부패하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발상도 할 수 없었으리라.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와타나베 이타루·더숲·2014년) 》 직급이나 나이가 고만고만한 월급쟁이들의…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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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모두 진실에 눈감은 시대… 그대, 정녕 깨어있는가

    《 마침내 그는 라디오를 끈다. 적막 속으로 선생들의 목소리가 들어가 그의 머리 한쪽에서 울리는 동안, 반대쪽에선 기억이 말을 건다. “눈을 떠요. 그리고 그 눈이 영원히 감기기 전에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요.”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1·2’(앤서니 도어·민음사·20…

    •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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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남의 불행에 슬퍼하는 일… 사람에겐 그게 가장 중요해”

    《 그는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고 다른 이의 불행에 슬퍼하지. 사람한테는 그게 가장 주요한 점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도라에몽 신역’(사사키 히로시·쇼카쿠칸·2014년)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일만 잘하면 됐다.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 동료들과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는…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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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빛나는… 공테이프 녹음의 추억

    《 디지털’이라는 이름의 시대, 이러한 자폐와 실망의 시대에 우리 주변에 마지막까지 남은 카세트테이프들이 세상에 은은한 빛이 되고 있다. ―‘카세트테이프 대전’(오가미 아키히로 등·다쓰미출판주식회사·2015년) 》 음악은 청춘이자 추억이다. 물론 음악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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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어른들의 죗값 대신 치르는 어린이… 인류 최대 비극”

    《 이 애는, 아무 죄가 없었습니다.(중략)어린애들마저도 주리를 틀도록 창조해놓은 이 세상이라면 나는 죽어도 거부하겠습니다.” ―페스트(알베르 카뮈·책세상·2010년) 》 “비극적이다.” 비참한 광경을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타인이 겪는 고통이 너무 커서 나의 고통으…

    •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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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멀티태스킹은 진화 아닌 퇴화… ‘일못’들 어깨 펴라

    《 멀티태스킹은 후기 근대의 노동 및 정보사회를 사는 인간만이 갖추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퇴화라고 할 수 있다.” ―피로사회(한병철·문학과 지성사·2012년) 》 사람도 컴퓨터처럼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받는 시대다. 출근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확…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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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불행히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예외는 없었다

    《 하지만 불행하게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과거 역사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청림출판·2015년) 》 8월 한반도에는 유독 큰일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지뢰 도발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중국 증시 불안으로 8월 24일 코스피가 연…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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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단일 가치관 맹종하는 일본… 미디어가 제 역할해야”

    《 시야가 좁고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일수록 내부에서밖에 통용되지 않는 ‘아름다운 나라’ 같은 단어를 중얼거리는 법이다. ―걷는 듯 천천히(고레에다 히로카즈·문학동네·2015년) 》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

    •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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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설땅 좁아진 ‘만능 직장인’… 즐기는 스페셜리스트 되라

    《 오늘날 제너럴리스트들은 평생 직장의 개념이 완전히 무너지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제 이들은 그간 일했던 회사에 대한 별로 귀중해 보이지 않는 일반 지식만 들고 구직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일의 미래(린다 그래튼·생각연구소·2012년) 》 직장을 그만두면서 “난 경쟁력이 있어”라고 …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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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정주영 “돈이란, 큰 돈도 작은 돈도 드러나지 않게 써야”

    《 돈이란 큰 돈도 작은 돈도 드러나지 않게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팁을 줄 때도 다른 사람 모르게 주는 것이 예의지, 기생 이마에 돈을 붙여주는 따위의 행동은 한 인간이 한 인간을 멸시하는 작태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제삼기획·1991년) 》…

    • 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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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상처 보듬은 순례, 다시 누군가 사랑할 힘을 얻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나도 너도.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에게는 살아남은 인간으로서 질 수밖에 없는 책무가 있어. 그건, 가능한 한 이대로 확고하게 여기에서 살아가는 거야. 설령 온갖 일들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해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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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시대 따라 다른 사망기준… “죽음도 삶만큼 독창적”

    《 오늘날에는 사망 진단이 과거보다 한층 복잡한 문제로 인식된다. 죽음을 정의하는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훨씬 심오한 죽음의 재정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거의 모든 죽음의 역사(멜라니 킹·사람의무늬·2011년) 》 때론 “영면하셨습니다”라는 우…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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