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온몸을 불살라 따뜻함을 전해준 연탄들이 수거차량에 실려 가네요. 고마웠어. 잊지 않을게.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바닷가에 떨어진 철사를 이어 만든 하트. 멀리서 태양이 하트 정중앙을 비추니 멋진 조명으로 변신했네요.―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비상구 안내 스티커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갔습니다. 출구가 닫히기 전에 빨리 대피하라는 듯하네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카페거리에서
원래 있던 뚜껑 대신 철모를 비장하게 눌러쓴 장독입니다. 가문의 비법, 장맛을 굳게 지키려는 의지일까요.―경기 양평군에서
어느덧 봄의 시작점에 섰습니다. 아끼던 겨울 털모자를 벗을 때가 온 걸까요. ―서울 마포구에서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바위 위에 놓인 떡갈나무 잎과 돌멩이들. 한 명의 소망일까요, 두 명의 언약일까요. ―서울 강동구 고덕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요즘 따뜻한 바람이 분다 했더니 봄꽃이 검정고무신에 사뿐히 내려앉았네요. 서둘러 봄맞이 가려나 봅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수많은 밤 껴안고 주무시더니 이사 가는 날 저를 잊으신 건가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서울 홍익대 앞 골목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글 자음의 형태를 따 만든 의자입니다. ‘ㅈ’은 혼자 앉기에, ‘ㅊ’은 둘이 앉기에 안성맞춤이네요. ―경기 파주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어린 나무가 한파로 얼음 속에 갇혔네요. 봄 오고 눈 녹으면 한결 자유로워지겠죠. ―서울 종로구 낙산공원에서김재명 기자 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