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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의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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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로또 이야기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로또 이야기

    나는 부자다. 수입이 벌써 2억 원이나 예정되어 있다. 5년 전쯤 한 분이 “실은 내가 로또에 당첨되면 잡지 만드느라 애쓰는 우리 편집장님에게 1억 원을 드리려고 마음먹고 있다”는 고백을 했다. 나는 그 호의를 얼른 받았다. “그럼 앞으로 저는 복권 사지 않아도 되겠네요. 조 선생…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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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모르는 게 약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모르는 게 약

    나는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 범칙금 고지서라도 날아오는 날에는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도대체 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서 4만 원 때로는 7만 원씩이나 되는 범칙금을 내느냐고 한바탕 화를 낸다. 그리고 득달같이 은행에 가서 범칙금을 낸다. 빨리 고지서…

    • 20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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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9회 말 홈런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9회 말 홈런

    친구의 엄마는 90세로 요양원에서 생활하신다. 그런데 요즈음 90세의 엄마에게서 숨은 재능을 발견했다며 친구는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엄마가 요양원에서 심심풀이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솜씨가 깜짝 놀랄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엄마에게 그런 소질이 있는지 지금까지 몰랐다는 …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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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일기를 위하여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일기를 위하여

    “야, 그거 참 좋은 이야기다. 오늘 일기에 그걸 써야겠다.” 80대 노교수는 대화를 나누다가 가끔 반색을 한다. 마치 끼니 걱정을 하다가 해결된 것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서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그때는 일기를 쓰는 게 숙제였고, 선생님이 일기 검사를 했다. 사실, 선생님이 …

    •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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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착해도 되는 사회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착해도 되는 사회

    초등학교 4학년까지 캐나다에서 살다 온 조카딸이 결국 5년 만에 다시 떠난다. 느슨하기 짝이 없는 밴쿠버에서 자랐으니 한국 학교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작년에는 성적이 많이 올랐고 학급 회장까지 맡았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나 보다. 아이는 그 성적으로는 대학에 가기 어…

    •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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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책과 사람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책과 사람

    살다 보면 어떤 하루는 참 특별하다. 지난 토요일이 그랬다. 오후에 강릉 선교장 포럼에 참석한 후 부랴부랴 상경해 밤에는 여석기 선생님의 빈소에 갔다. “아버지는 구십이 넘으셨어도 여전히 읽고 싶은 책이 많으셨나 봐요. 아마존에 신청하신 책이 하필 돌아가신 날에 도착해서 채 뜯지도…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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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미쳐야 미친다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미쳐야 미친다

    대체로 스포츠 만화나 영화를 보면 이렇다. 맨날 꼴찌만 하는 허술한 팀이 있다. 선수들은 무력감에 빠져 있고, 나아질 전망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 괴짜 감독 혹은 말썽쟁이 천재선수, 아니면 눈물겨운 조력자가 ‘짠∼’ 하고 나타난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속에서 그들은 눈물겹게…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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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한 사람을 위하여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한 사람을 위하여

    일요일 밤, 집을 나서려는데 비가 쏟아졌다. 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용기를 냈다. 도무지 찜찜해서 그대로 잠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그날따라 아침부터 맘대로 되지 않았다. 식구들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전 미사를 포기할 때만 해도 ‘오후 미사 가야지’라고 마음을 …

    •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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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따뜻한 말 한마디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따뜻한 말 한마디

    친구는 오늘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며 싱글벙글했다. “글쎄, 처음 만난 분인데 나더러 ‘책 보다 나오셨나 봐요’라고 하더라.” 지적(知的)으로 보인다는 말을 참 독특하게 표현했다고 감탄하면서 나는 한껏 고무된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말 한마디가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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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소년은 운동장을 가로지르다 뒤를 돌아보았다. 교실 창문에 붙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 보였다. 집으로 향하지 않고 방죽으로 갔다. 수업료를 내지 못해서 쫓겨났다고 말해 봐야 부모님 속만 상하리라는 것을 아는 소년은 방죽에서 시간을 보냈다. 반장에다 공부도 잘했지만 늘 수…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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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첫 스승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첫 스승

    60대 중반인 분이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그분 어머니는 시골에 사시는 착실한 기독교 신자였지만 살아생전에 한 번도 자식들에게 ‘교회에 나가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형제들이 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큰형수가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 …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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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어머니 전상서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어머니 전상서

    엄마. 엄마가 이 세상에 없어도 어버이날은 돌아오네요. 하긴, 엄마가 없어도 여전히 해는 뜨고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나도 자주 엄마를 잊고 웃기도 하고 그러는걸요. 그래도 엄마, 아직도 아침 출근길에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눈물이 핑 …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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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부자 되세요∼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부자 되세요∼

    나는 꽤 준비성이 있는 성격이다. 심지어 산신령이 나타나 “너의 세 가지 소원을 말해 보거라”라고 할 경우 ‘무엇을 말할까’까지 미리 생각해본다. 그런데 동화에 푹 빠져 있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이 생각이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 혹시 이런 기회가 내게 온다면 무엇…

    •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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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매뉴얼은 누가 지키나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매뉴얼은 누가 지키나

    몇 년 전에 지인의 자동차를 탄 적이 있다. 껌을 찾을까 하여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수납공간을 열었더니 그분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어? 이런 것도 있었네!” 그분은 자동차를 산 지 2년이 되도록 차 안에 그런 공간이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나도 흉을 볼 처지는 아…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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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온전한 집안

    [윤세영의 따뜻한 동행]온전한 집안

    “아빠랑 이혼하고 우리끼리 살자.” 술 취한 아버지가 귀가하여 한바탕 소란을 떤 날, 대학생이 된 큰딸이 엄마에게 진지하게 제안했다. 경제력 없는 남편을 대신하여 열심히 삼남매의 뒷바라지를 한 엄마도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술이 깬 남편에게 집에서 나가 …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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