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독자들과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풀어본 지 어느덧 6년이 되어 간다. 하지만 아직도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낯설고 설렌다. 변화에 민감한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필자 또한 변화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 것 같다. 최근에는 육아를 하면서 과거…
얼마 전 한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팅 이벤트를 연 적 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올 계획을 미룬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 오래 산 경험을 통해 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해줬다. 그리고 이들의 궁금증들을 살펴보…
우리의 미래를 바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필자는 한국에서 수년 동안 생활하면서 이번 선거만큼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어쩌면 이는 한국에서의 시민의식이 더 깊어져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앞날은 예측하기 힘들다지만 필자는 한국에서 이렇게 오래 살 줄은 꿈에도 몰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언론들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요즘이다. 한국에 살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땅은 좁지만 인구가 많은 이곳에서는 어떠한 사건 사고가 터지면 뉴스 속보를 통해 온 국민이 동시에 알게 된다는 점이다. 통신과 정보기술(IT)이 다른 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
벌써 연말이 다가와 많은 사람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바쁠 것이다. 올해도 작년과 다름없이 코로나19로 인해 때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이 그리울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있어 올해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은 아이의 출산이었다. 이 과정에서 느낀 한국만의 독특한 출산과 산후조…
임신과 출산은 인생에 몇 안 되는 특별한 경험이자 소중한 순간이다. 매일 밤 아이가 태어날 디데이(D-Day)를 체크하고, 배 속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엄마들만이 누릴 수 있는 설레는 경험이 아닐까 싶다. 둘째를 임신 중인 필자는 출산 날이 …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의 시민의식에 놀라는 일이 많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기금 사태 때 애국심과 국민의식이 강한 한국인들의 금 모으기 운동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은 일이 있다. 또한 모두가 기억하는 2016년 촛불집회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시민의식이 정말 강하다는 것…
‘진짜 한국’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장소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한국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한국인의 생활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다양한 물건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간판을 꼽으라면 첫 번째는 교회, 두 번째로 치킨집, 그 다음으로 편의점과 커피숍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겐 그렇게 보였다. 처음엔 한국 사람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럼 장사가 잘되어야 할 텐데, 그 또…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특히 높아 보인다. 멋진 몸만들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 건강한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다. 이른바 ‘밥심’을 중시하는 것은 인사말에서부터 느껴진다.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거나 지나치게 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
요즘 주변에서 재테크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과 만날 때 주요 화제에 ‘재테크’가 들어간 지 이미 오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이나 코인이 대단히 어려운 것이고 머리가 좋은 친구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누구나 스마트폰만 …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몽골 사람들과 한국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 지 오래됐다.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나를 팔로 하는 사람이 3만∼4만 명으로 늘어났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몽골 사람들이 약 4만8000명이라는데, 절반 이상이 나를 안다는 이야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에서 수년 동안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 사람들은 ‘우리’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잘 쓴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나 몽골어에서는 친구를 소개할 때 ‘우리 친구’라고 소개하지 않고 ‘내 친구’라고 소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듯 한국 사람들의 입에 우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붙게 된 이…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한국에 살면서 웃기면서 때로는 슬프기도 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질 때가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외국인이라면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끔은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인 남편을 둔 결혼 이주자라면 양쪽 나라에 대한 이해가 남다를 것이…
지난해 겨울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나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나를 위한 ‘포상휴가’ 같은 느낌으로 간 곳이 경북 안동시였다. 무작정 떠난 안동에서 유명한 관광지 몇 곳과 맛집을 찾았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맛집 거리는 물론 관광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