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국당 전당대회 불출마…다음 전대서 화합·통합해야”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7일 15시 40분


코멘트

홍문종 탄핵 찬성 사과 요구에 “그런 얘기할수록 골 깊어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1.9/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6선·부산 중구영도구)이 7일 내년 2월말 예정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전당대회는 분열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나는 여러 모임에서 ‘전대출마 생각이 없다’는 말을 여러번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처럼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핵심들, 탈당했다가 복당했던 사람들 중 주동적 입장에 있던 사람들,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를 하지 않는 게 옳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한번은 쉬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이 하고 있는 보수통합 활동에 대해 “누가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계속 그런 마음을 갖고 나름대로 조용하게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립 청산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석방 촉구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두 대통령을 석방해 재판받도록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에 내가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신과 철학을 갖고 결정한 것을 지금 와서 사과하라고 하면 사과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자꾸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골이 깊어진다”고 지적했다.

차기 한국당 전당대회는 내년 2월 말쯤 치러진다. 최근 한국당으로 돌아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정우택·주호영·정진식·김진태 의원,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