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순환 배치’ 계획대로 진행…주력전차 광양항 입항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3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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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난항 속에 중단설이 제기됐던 ‘주한미군 순환 배치’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미군 주력 전차 등이 예정대로 반입되고 병력도 교체되면서 순환 배치 중단설은 잦아들게 됐다.

주한 미8군 사령부는 13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새로이 전개하는 순환 배치 기갑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궤도 차량과 기타 장비가 이번 주에 광양항으로 반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순환 배치로 미국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Fort Riley)에 주둔하는 미 육군 제1사단 제2기갑여단 전투단의 장병과 장비가 우리나라로 전개된다.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 등이 광양항을 통해 들어왔다.

반면 미 육군 제1기갑사단 제3기갑여단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에서 9개월간 근무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Fort Food)로 복귀한다.

미8군 작전부사령관 패트릭 도나호(Patrick Donahoe) 소장은 “그레이울프 여단(1기갑사단 3기갑여단의 별칭)은 순환배치 기간 동안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그레이울프 여단은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한반도에 전개했고, 앞서 한국에 순환 배치된 다른 부대와 마찬가지로 보다 잘 훈련되고 숙련된 그레이울프 여단을 포트 후드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나호 소장은 또 “새로 전개하는 단검여단(1사단 2기갑여단 전투단의 별칭)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미 육군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사단의 예하 부대인 만큼 최고의 능력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8군은 “아태지역에서 미 육군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원하고 작전 전구에 소요발생 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부대 순환 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한국 작전전구로의 병력 전개를 통해 한반도 지역의 작전 환경을 경험한 미군 병력이 보다 많아지면서 양국 육군 간의 협력이 확대되고 강화되는 한편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난항 때문에 제기됐던 주한미군 감축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당초 군 일각에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감행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순환 배치가 중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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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8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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