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A급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 보내…각료 1명 2년반만에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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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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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17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들어가고 있다.(출처=산케이신문 갈무리) (© 뉴스1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17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들어가고 있다.(출처=산케이신문 갈무리) (© 뉴스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가을 제사(例大祭)를 맞아 공물을 봉납한 가운데 일본 각료 중 한 사람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내각의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약 2년 반만의 일이다.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에선 이날부터 추계 예대제가 시작됐으며 아베 총리는 마사카키(??)로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다. 예대제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3년 12월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렀다. 그 이후엔 계속 봄과 가을 열리는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오고 있다. 2차대전 종전기념일(패전일)인 8월15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玉串料)란 공물료를 내는 등 ‘간접’ 참배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예대제에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날 참배한 에토 북방 담당상은 참배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신사를 떠났다.

아베 내각 각료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당시 총무상이 2017년 4월 참배한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었다.

에토 북방 담당상은 이후 아사히 신문의 질의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에 대한 위령과 평화, 국민의 행복을 빌었다”면서 “어느 나라나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위령의 장소가 있고 위령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비로 다마구시료를 내고 ‘국무대신, 참의원 의원, 에토 세이이치’라고 적었다.

18일에는 초당파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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