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한, 싱가포르 북미회담 후에 핵무기 12기 제조한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6일 0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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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TV로 바라보고 있는 서울 시민들. 사진출처-뉴시스
25일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TV로 바라보고 있는 서울 시민들. 사진출처-뉴시스
북한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후에 핵무기 12기를 추가로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은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분석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북한이 핵무기 12기를 생산할 수 있는 핵 물질을 먼저 확보한 뒤 이를 곧바로 핵무기 생산과 연결지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수는 20~60기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담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 물질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에 포착된 영변 핵 시설의 원통형 용기는 우라늄 농축 과정에 필요한 액화질소 용기로 보인다”며 “트럭에 실려 있던 이 용기가 우라늄 농축 과정에 쓰이는 장비인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건물 쪽으로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운 연구원은 또 “겨울에 촬영한 사진을 볼 때 원심분리기가 있는 건물 지붕에만 눈이 쌓여 있지 않다. 이는 원심분리기가 가동돼 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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