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후보자 남편 “35억 짜리 아파트나 한 채 살 걸…후회 막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4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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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판사 출신 오충진 변호사가 이들 부부의 거액 주식 투자 논란과 관련해 “그냥 강남에 괜찮은 아파트나 한 채 사서 35억 짜리 하나 가지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먹을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법관으로 근무할 때 주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오 변호사는 이들 부부의 주식 투자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짱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공직 후보자는 물론 그 배우자가 국회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청문위원과 토론하거나 토론을 제안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오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주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올려 “의원님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 사이이다. 11일 MBC로부터 주 의원과 맞짱 토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해 흔쾌히 수락했다. 토론에 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에 따라 청문회를 했는데 (이런 토론은) 적절하지않다”며 일축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15일까지 기다린 뒤 재송부를 요청하는 등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 후보자 부부를 부패방지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15일 고발키로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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