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지지율 40.6% 최고치…귀국 반기문, 文에 7.6%p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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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2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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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더 벌이고, 호남에선 4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1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9~11일 전국 성인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1%p 상승한 27.9%로 반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지난 주 반 전 총장을 밀어내고 1위에 복귀한 문 전 대표는 2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특히 호남(40.6%)과 PK(부산·경남)(30.6%), 민주당 지지층(59.6%), 진보층(46.5%) 등 핵심 지지층에서 결집세가 두드러졌다. 또 대구·경북(TK, 潘 24.6% vs 文 21.9%)에서도 반기문 전 총장과 박빙의 선두 경쟁을 벌이는 등 TK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갔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호남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기존 최고치(36.8%, 2015년 4월 4주차)를 경신하고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선 것.

호남은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이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에 밀려 민주당은 대참패를 당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총선유세 당시 ‘호남패배시 정계은퇴’ 발언의 후폭풍으로 정치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12일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은 ‘외교부 귀국 의전 논란’과 ‘동생·조카 뇌물죄 기소’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 대비 1.2%p 내린 20.3%로 2주째 하락세를 보이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반 전 총장은 TK와 호남, 60대 이상, 바른정당 지지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충청권,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0.7%p 내린 11.3%로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0.6%p 오른 7.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를 마감하고 4위를 이어갔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5.2%, 박원순 서울시장 4.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1511명(무선 90 : 유선 10 비율)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였고 응답률은 21.0%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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