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수집형 RPG 시장 '엑소스 히어로즈'가 새바람 일으킬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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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키워드는 '차별화'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이후 대형 게임사들이 차별화된 그래픽과 시스템을 내세우며, 시장에 뛰어들었고,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PC 온라인 못 지 않은 그래픽과 시스템이 모바일게임에 이식되며, 이제 게임사들은 어지간한 기술력과 컨셉으로는 대중의 주목을 받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때문에 MMORPG, 수집형 RPG, 퍼즐 등 몇몇 인기 장르에 신작이 몰리다 보니, 신작이 나와도 크게 인상적이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사실. 이 중에서도 수집형 RPG는 아무리 전략적인 요소를 강화했다고 하더라도 결국 캐릭터 수집, 강화, 일일 던전 등의 비슷한 콘텐츠로 점철되어 있어 '라스트 오리진' 등의 미소녀 게임이나,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 등 기존 유명 IP를 사용한 게임 이외에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는 것이 지금 시장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수집형 RPG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 있다. 바로 우주가 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오는 11월 21일 서비스 예정인 '액소스 히어로즈'가 그 주인공.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의 기본 틀은 기존 수집형 RPG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존의 양산형 게임이 아닌 이 게임만이 내세우는 독특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200여 종에 이르는 캐릭터 및 배경, 탈 것(비공정) 등의 이미지가 고퀄리티 3D 그래픽을 활용해 구현되어 있다.

특히 외형에 따라 인간 혹은 요정, 반인반수(半人半獸)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 게임 내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품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3D 그래픽 표현을 통해 전투 시 보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동작을 보여준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여기에 각 캐릭터는 '공격형', '지원형', '방어형', '혼돈형'으로 구분되며, 티어(Tier) 측 등급이 존재해 ★1에서 ★5(초월 시 ★6)로 나뉘는 한편 속성별로 '화염', '냉기', '자연', '기계', '빛', '암흑'으로 나뉘는 등 어떻게 성장과 육성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크게 달라진다.

여기에 독특한 코스튬 시스템인 '페이트코어(Costume)'의 경우 신규 외형을 캐릭터에 적용할 시 외형뿐만 아니라 성별, 고유 스킬까지 완전히 새롭게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캐릭터의 수집과 성장에 대한 재미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의 특징은 또 하나 있다. 바로 두 번의 CBT를 진행하면서 받은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게임 속에 적극적으로 녹여 냈다는 것. ‘엑소스 히어로즈’는 2019년 1월28일부터 2월 5일까지 진행된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통해 취합된 유저 의견을 모아, 전투를 비롯한 게임 내 일부 콘텐츠에 대한 개선 및 변경을 지난 8월~9월 진행한 2차 CBT에 적용했다.

전투의 경우 기존에는 유저가 적을 타겟팅 하는 것과 스킬을 적용하는 것 외에 대부분 진행이 자동으로 이뤄졌던 것과 달리 개선을 통해 ‘영웅 수호석’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속성별 상성 활용을 강화하는 등 전략성을 더했고, 국가간 이동 시 ‘비공정’에 반드시 탑승해야 했던 부분을 보완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 등 유저 인터페이스(UI)에 대한 개선을 진행했다.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엑소스 히어로즈 이미지(자료출처-게임동아)
이는 게이머들의 요청과 실제 플레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른바 '민심'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거나, 피드백과는 전혀 다른 반대로 운영을 진행했던 이전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으로, 캐릭터의 스탯과 강화 시스템 등이 매우 민감한 수집형 RPG의 특성상 향후 서비스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처럼 엑소스 히어로즈는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된 그래픽과 색다른 시스템. 그리고 CBT부터 게이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운영까지 지금까지 수집형 RPG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준 게임이다. 출시까지 이제 D-3일로 접어든 ‘엑소스 히어로즈’가 과연 게이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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