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일요일 제주도 최대 접근…500㎜ 물폭탄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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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주 근접 시 중심기압 975hPa 예상
시간당 30~50㎜ 집중호우 "비 피해 주의"

강한 비바람을 포함한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점점 몸집을 불리며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제주 산간에는 최대 500㎜의 많은 비가 예고돼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의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0hPa(헥토파스칼), 강풍 반경이 280㎞의 소형급인 태풍은 이후 속도를 높여 21일 오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31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일요일인 22일 오후 2시로 예측됐다. 제주 근접 시 태풍 크기는 중형급으로 발달해 중심기압은 975hPa, 강풍 반경은 3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의 전면수렴대의 영향으로 이날 밤시간대에 비가 시작돼 21일과 22일에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아 지속해서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동안 시간당 30~50㎜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한라산 등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400㎜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23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150~400㎜,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바닷길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비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성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가나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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