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시티,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9월 11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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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진제공=일론시티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사진제공=일론시티
기존의 전력망은 대체로 대규모 원전이 존재하고, 원거리에 있는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집중식 전력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비용, 환경, 안전 및 신뢰성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전력망 운영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싯점이다.

싱가폴 소재 일론시티(Eloncity)는 보다 안전하고 환경적인 미래의 분산화된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시했다. 일론시티 CEO 앤디 리 (Andy Li·50)는 “우리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공동체에서 에너지 거래를 효율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공개 시장을 제공하여 개방적이고 안전한 에너지 거래, 효율적인 에너지 시장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론시티의 모델은 수백만 개의 자급자족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에 전력 인프라를 분산시키는 에너지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다. 프로토콜의 핵심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마이크로그리드 수요 및 공급에 따라 실시간으로 거래 가격을 결정하는 블록체인 자동화 거래 시스템이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일론시티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세계 공동체가 생산한 에너지 및 공유자원을 지역마다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잉여 전력을 서로 교환하여 항상 안전하고 저렴한 전기를 지역사회에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범 지역으로 멕시코의 Baja 지역 30만명 주민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500여 가구에서 파일럿 공동체를 구축 및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이 파일럿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가장 큰 ZNE (Zero Net Energy) 커뮤니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앤디 리는 “기존의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수요 용량 요금을 최소하기 위한 전력 피크 수요의 평탄화, 안전성 향상, 온실가스 배출감축, 에너지 효율개선 및 분산된 에너지 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환경적 이익과 지역경제 개발의 목표를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일론시티는 총 200억원 규모의 (2,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조만간 ICO 토큰세일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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