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 ‘인사이드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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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0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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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인사이드 캠 영상 캡처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인사이드 캠 영상 캡처
최근 축구팬들에게는 좋은 볼거리가 생겼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인사이드 캠’이 바로 그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평소 소집 때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파주축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를 사용하는 데다 취재진도 타 종목에 비해 선수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 축구 이외의 생활에 대해서는 기사에서도 잘 다뤄지지 않는 편이다.

이 가운데에 인사이드캠은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생활을 영상으로 담고 있어 축구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일에는 기성용(29·뉴캐슬)이 ‘방·털·KI’라는 제목으로 직접 정우영(29·알사드), 윤석영(28·FC서울), 홍철(27·상주 상무), 손흥민(26·토트넘)의 방에 침입해 애장품을 털고 사인을 받는 장면이 영상으로 나갔다. 기성용은 축구팬들에게 선물로 줄 선수들의 축구화, 티셔츠, 슬리퍼 등을 털었으며 자신의 티셔츠에도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이 과정에서 NFC에서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다.

대한축구협회관계자는 “인사이드캠을 (2014년)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했는데, 그 때는 처음이라 선수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오지도 않았고 선수들이 참여를 꺼렸다”고 말했다.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팬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다 인사이드 캠 자체에 익숙해졌다. 이 관계자는 “협회 직원 1명을 아예 카메라 담당 VJ로 맡겼는데, 이제 선수들과 형, 동생으로 지낼 만큼 가까워졌다. 그만큼 선수들도 편하게 대하다보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손흥민, 기성용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팬들의 반응이 좋아 협회 내부에서도 평가가 좋다”고 설명했다.

수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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