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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도 여기서 끝… ‘웃픈’ 공동1위 DB-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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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도 여기서 끝… ‘웃픈’ 공동1위 DB-SK

조응형 기자 입력 2020-03-25 03:00수정 2020-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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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플레이오프 취소 결정
‘아버지 이어 1위’ 진기록 DB 허웅 “커리어 더 쌓아 오래 기억되고파”
SK도 주전 줄부상 딛고 저력 과시… 김선형 “전력 차이 없어 긴장 연속”
“비록 중간에 끝났지만 1위를 해서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커리어를 많이 쌓아서 아버지와 함께 오래 기억되고 싶다.”(허웅)

프로농구 DB의 허웅(27)이 사상 첫 KBL 리그 조기 종료에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KBL은 24일 이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2020시즌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DB는 SK와 함께 이번 시즌을 공동 1위(28승 15패)로 마무리했다.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각각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KBL까지 이렇게 결정하면서 국내 겨울 실내 프로스포츠가 모두 조기에 리그를 마감했다.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지만 허웅은 생애 첫 정규리그 1위를 경험했다. 아버지 허재는 프로농구 원년(1997년·당시 기아)과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3∼2004시즌(당시 TG삼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차례로 정규리그 1위를 경험한 것은 이 부자가 처음이다. 허웅은 “KBL 관계자들이 어려운 결정을 하셨을 것이다.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주사를 맞고 뛰었는데 회복할 시간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재는 “웅이뿐만 아니라 막내 훈(KT)이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선수나 팬들 모두 이렇게 시즌이 끝나 아쉽겠지만 앞으로 더 멋진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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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종규를 연봉 12억7900만 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확 끌어올렸다. DB는 KBL 사상 첫 4라운드 전승과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최다인 9연승 등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허웅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12월 29일 SK전에서 35점을 넣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DB는 전역 후 가세한 두경민이 14경기 평균 14.4득점으로 맹활약한 것도 천군만마였다.

SK 역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를 겪었지만 저력을 과시하며 공동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SK는 김선형(손등 골절), 최준용(무릎 내측인대 파열), 안영준(발목, 어깨) 등 ‘베스트5’ 선수들이 시즌 중반 이탈하면서 4라운드 3승 6패에 그쳐 3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5라운드에서 전태풍, 최성원 등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DB와의 선두 경쟁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전태풍은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우며 ‘막판 스퍼트’에 힘을 보탰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은 상위권과 하위권 팀들의 전력 차가 작아 매 경기 긴장감을 가지고 뛰었다. 팀원들이 힘을 내서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주장으로서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가 선두그룹에 2경기 뒤진 3위에 올랐다. KCC, 전자랜드, KT, 삼성, 현대모비스, LG, 오리온이 그 뒤를 이었다.

정규리그 1∼3위 상금과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 등 총 3억3000만 원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각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사용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농구#경기 취소#허웅#김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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