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LG를 깨운 정성우의 2쿼터 버저비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16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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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정성우(2번). 사진제공|KBL
창원 LG 정성우(2번). 사진제공|KBL
LG 16일 오리온전서 74-61로 승리
정성우, 2Q 버저비터로 흐름 가져와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첫 맞대결이 펼쳐진 16일 창원체육관. LG는 34-32로 2점을 앞선 2쿼터 종료 19초 전 실책을 범해 공격권을 오리온에 넘겨줬다. 리드하며 2쿼터를 마칠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이때 LG 벤치는 조성민(4점)을 빼고 정성우(3점)를 투입했다. 수비 강화 차원이었다. 정성우는 오리온 조던 하워드(13점·2어시스트)가 슛한 볼이 림을 맞고 흐르자 이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했다. 2쿼터 남은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는 공격 코트로 넘어 오자마자 곧바로 3점슛을 시도했다. 볼은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비디오판독 끝에 정성우의 3득점은 인정됐다. 이는 정성우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이었다.

이전까지 5경기를 모두 패한 LG는 오리온이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은 외국인선수 마커스 랜드리를 교체 과정에 있어 가드 하워드 1명으로 나섰지만 높이의 우위를 점하고도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성우의 기분 좋은 버저비터로 LG는 37-32로 5점을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정성우 덕분에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3쿼터 초반 주춤했지만 케디 라렌(30점·15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길 때까지 오리온에 단 2점을 내주면서 13점을 몰아쳐 50-34까지 달아났다. 2쿼터까지 라렌에게 공격이 집중됐지만 3쿼터에는 김시래(7점·9어시스트)를 필두로 김성민(2점), 박인태(8점), 정희재(13점)가 득점에 가세하는 등 모처럼 신바람을 냈다. LG는 결국 74-61로 승리하며 개막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은 리바운드는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외곽슛 성공률(22.7%)이 기대에 못 미쳐 경기를 내줬다. 1승4패가 된 오리온은 9위 울산 현대모비스(3패)와 승차 없는 8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은 새로운 외국인선수 올루 아숄루가 합류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비자 발급을 위해 잠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다음 경기(19일 서울 SK전)는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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