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EST] 미친 존재감 불태울까, 핀업 걸로 튀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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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4인의 핫 핑크 립스틱 체험 평가

슈에무라의 ‘강남핑크’를 바른 배우 소이현.
슈에무라의 ‘강남핑크’를 바른 배우 소이현.
‘핫 핑크’ 립스틱이 대세 중 대세다. 최근 TV 드라마에서 소이현(‘청담동 앨리스’)과 윤은혜(‘보고 싶다’)가 바르고 나오면서부터 백화점에서 완판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실 핫 핑크는 잘못 발랐다간 촌스러워 보이기 딱 좋은 컬러다. 그래서 동아일보 여기자 4인은 핫 핑크 립스틱 체험에 앞서 소이현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보보리스의 수이 원장에게 조언을 들었다.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을 살리되 젊고 세련된 감각을 더하기 위해 색상이 선명하고 매트한(유분이 들뜨지 않고 잘 밀착되는) 핫 핑크 컬러를 선택했어요. 핫 핑크 색감을 짱짱하게 살리는 비결은 우선 피부 화장에 있어요. 본인 피부 톤보다 반 톤에서 한 톤 밝게 피부 화장을 하세요. 또 피부에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윤기가 돌아야(보송보송하지 않게 해야) 매트한 입술의 질감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립스틱을 바르기 전 입술에 컨실러를 살짝 발라 입술 본래의 색감을 없애면 립스틱 색이 한층 잘 살아나죠. 참, 핫 핑크 립스틱을 입술선까지 꽉 차게 바르는 건 나이 들어 보이는 지름길이에요. 입술 안쪽부터 발라 점점 연해지도록 하되 입술선에는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여기자들은 슈에무라, 나스, 맥, 헤라의 제품을 체험했다. 이 중 슈에무라, 나스, 맥 제품은 소이현이 드라마에 바르고 나온 제품들이다. 슈에무라, 나스 제품은 윤은혜가 갤러리아명품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 제품을 써봤어요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크리미 틴트 컬렉션 강남핑크’=촉촉하면서도 매트하다. 선명한 색상이 틴트처럼 입술을 물들인다. 현재 품절돼 2월 초에나 살 수 있다. 3.7mL 3만5000원.

나스 ‘스키압 쇼킹 매드 핑크’=지속력이 뛰어나다. 영양을 공급해주는 비타민E를 함유하고 있다. 현재 품절된 상태. 매장에서 주문하면 3월 초에 받아볼 수 있다. 3.4g 3만5000원.

맥 ‘캔디 얌얌’=네온 핑크 컬러의 립스틱. 2010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가 12월 말에 재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품절됐다. 최근 다시 입고. 3g 2만7000원.

헤라 ‘루즈 홀릭 코발트 핑크’=크리스털 다운사이징 기술이 왁스 결정의 크기를 최소화해 부드럽고 균일하게 발라진다. 색상이 선명하고 입술이 건조해지지 않는다. 3.5g 3만2000원.

여기자의 피부 및 입술 타입

김현진=피부색이 흰 편이나 약간 노란빛이 돈다. 입술이 빨간 편이라서 어떤 립스틱을 발라도 붉은색으로 귀결됨.

김현수=피부색은 흰 편이나 잡티가 약간 있다. 입술은 옅은 오렌지빛.

박선희=피부가 약간 노랗고 까무잡잡한 편. 입술은 얇고 색은 옅은 편.

강유현=볼에 홍조가 조금 있음. 입술은 작고 도톰하며 색이 옅은 편.

“립스틱만으로 존재감이 살아나”

먼저 겉으로 보이는 색깔만 놓고 봤다.

김현진=슈에무라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농도가 진해서인 듯해요. 맥은 딸기우유색이네요. 슈에무라는 에스프레소, 맥은 카페라테 느낌이랄까요.

김현수=맥이 광택이 나면서 가장 밝은 핑크라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아요.

박선희=전 나스가 차분하면서도 가장 예쁜 핑크인 것 같아요.

김현진=헤라는 입술에 윤기가 없는 사람에게도 잘 발라지겠네요.



헤라 제품부터 발라봤다. 클래식한 매력이 두드러졌다.

강유현=정말 잘 발라져요. 하지만 밀착력은 약간 떨어지네요.

김현수=누구나 한 번쯤 발라봤을 법한 익숙한 색깔인데요? 화끈하게 튀는 느낌은 적은 대신 핫 핑크에 도전하는 초보자에게 적합하겠어요. 립글로스처럼 편안하게 발라져서 입술이 튼 사람에게도 괜찮을 듯하고. (강유현에게) 도톰한 입술과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립스틱 색까지 튀니 좀 과한 느낌이 나는 반면, (박선희를 보며) 입술이 얇고 머리 스타일이 차분한 경우에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요.

박선희=클래식하네요. 엄마 화장대에서 본 듯한 느낌이랄까요.

김현진=그러네요. 생각보다 그리 튀진 않아요.
맥 제품은 바르자마자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현수=오, 이게 바로 소이현 스타일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나 오늘 이게 포인트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에요. 다만 여성스러운 옷을 갖춰 입어야 어울릴 것 같긴 해요.

김현진=처음엔 입술이 건조해서 약간 뻑뻑한 듯한 느낌이 들지만 바르자마자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네요. 입술에 손을 대봐도 잘 안 묻어나요. 세련되게 매트한 느낌!

강유현=입술에 립밤을 바른 상태에서 바르니까 잘 되네요. 트렌디하고 세련돼 보여요.

박선희=하지만 상대적으로 까무잡잡한 피부를 한층 강조하는 효과도 있어요. 잘 살리면 화보 속 펑키한 모델처럼 스타일리시하겠지만,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도 클 듯해요.
나스 제품은 가장 차분하면서도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현진=한국형 핑크네요. 잘 발리고 색이 아주 튀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이에요.

박선희=발색이 가장 잘되는 상품인 것 같네요. 바르자마자 형광핑크의 화려함이 살아나요. 하지만 차분한 느낌 역시 가미돼 있어서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포인트로 무난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현수=요즘 서울 청담동 트렌드가 ‘꾸미되 꾸미는 티가 나지 않는 것’ 아닌가요? 나스가 은근히 차분하면서도 튀지 않아 청담동 트렌드에 맞는 것 같아요.
슈에무라 제품은 테스트해본 제품 중 가장 깊은 느낌이 났다.

김현진=나스와 비슷한데 좀 더 깊은 핑크군요. 매트해서 입술에 바른 뒤 손으로 찍어 봐도 잘 묻어나지 않아요. 바르고 나서도 입술이 가볍고 안 바른 듯 편안한 게 좋아요.

김현수=이 제품은 진한 느낌이고 채도도 살짝 어둡네요. 전 좀 더 밝은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입술이 얇은 게 콤플렉스인 사람들에게는 포인트가 될 아이템 같아요.

김현진=그렇네요. 입술이 도톰한 사람이 바르면 오히려 입술만 동동 떠 보일 위험이 있을 것 같아요.

정리=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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