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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안방 부담 다 내려놓아요… 이미 그대는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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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안방 부담 다 내려놓아요… 이미 그대는 챔피언”

강홍구기자 입력 2017-12-26 03:00수정 2018-01-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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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땀 응원합니다]<2> 서장훈이 빙속여제 이상화에게
서장훈이 이상화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상화 선수! 아무 부담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이미 그댄 챔피언!”

‘국보급 센터’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서장훈(43)이 ‘빙속여제’ 이상화(28)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서장훈은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본인이 진행하는 채널A 프로그램 ‘거인의 어깨’ 촬영을 앞두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신중하게 펜을 들어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이상화 선수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금메달을 땄습니다. 국민에게 이미 아주 큰 기쁨을 준 만큼 이번에는 편안하게 자신의 경기를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서셀럽(서장훈+셀러브리티·유명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서장훈이지만 국내 선수 및 외국인 선수를 모두 포함해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을 보유 중이다. 키 207cm로 한때 국내 최장신 센터로 활약한 그는 프로농구 통산 득점(1만3231점) 및 리바운드(5235개)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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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올림픽의 전설’ 반열에 들어서려 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만이 성공했던 대기록이다. 2013년 11월 16일 이상화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36초36의 기록은 여전히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

서장훈은 “올림픽이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무대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는 건 세계 최고 기량을 10년 가까이 유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선수를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보다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다른 조언을 드릴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중압감을 견뎌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장훈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남자농구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뒤 우승했다. 숨 막히는 긴장과 압박감이 선수들을 옭아맬 수도 있었다. 서장훈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본인도 기대에 꼭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실수하면 어쩌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어쩌나’란 생각이 오히려 경기를 방해하기 쉽다.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창에선 활짝 ‘빙속 여제’ 이상화는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최근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서장훈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은 이상화는 “편안하게 정상을 찍고 기쁜 마음으로 만나자”고 화답했다. 동아일보DB
지난 시즌 고질적인 무릎 및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던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 7번의 500m 레이스에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스로도 “본무대인 평창에서 재밌는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단거리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겨루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는 평창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중 한 장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장훈은 선수로서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내년 1월 서울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다. 서장훈은 “안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메달과 관계없이 올림픽의 주인이 됐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편안하게 올림픽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이상화와 함께 한국선수단도 응원했다.

이상화는 “장훈 오빠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라며 “편안하게 정상을 찍고 기쁜 마음으로 만나요”라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평창올림픽#서장훈#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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