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행사 국내서 합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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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531개 회원사에 협조 공문

동아일보가 진행 중인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 캠페인에 전국경제인연합회도 동참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자 회원사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전경련은 회원사 531곳에 국내 관광 활성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경련은 회원사들에 회의, 행사, 교육연수 등은 가급적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시행하고, 인센티브 성격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국내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다음 달 초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임직원에게 휴가를 적극 권고하고 국내 여행을 독려하자는 내용도 공문에 담았다.

전경련의 캠페인 참여는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내수 침체 극복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국내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업 경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7월 91만7519명에서 올해 2월 59만790명으로 35.6% 줄었다.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관련 산업의 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를 ‘봄 여행주간’으로 지정하고 국내 관광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 정보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배 전무는 “봄 여행주간에 많은 회원사가 국내 관광에 동참해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달 초순에 근로자의 날(1일), 부처님오신날(3일), 어린이날(5일), 대통령선거일(9일) 등이 몰려 있는 만큼 이 기간을 활용해 국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전경련#국내여행#관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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