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봉의 돈되는 부동산]청약저축 가입자, 9월에 꼭 해야할 일

  • 입력 2009년 8월 31일 02시 57분


정부가 도심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2018년까지 150만 채의 전용 85m² 이하 보금자리주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금자리 주택은 680만 가구에 이르는 무주택가구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따뜻한 부동산’이다.

9월이 되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2년 이상 청약저축을 부어온 무주택가구주는 적극적으로 신청해볼 만하다. 보금자리주택은 뛰어난 입지와 쾌적한 환경,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매력이 넘치는 ‘돈 되는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7월 개통된 서울∼용인 고속도로 헌릉 나들목 옆에서는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강남 세곡지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94만2153m²에 보금자리주택 4900채가 들어선다. 지구 안에는 중대형 일반아파트도 계획돼 있다. 대모산 자락이 주위를 빙 둘러 감싸고 자연 친화형 고급주택단지도 인근에 분산돼 있다. 강남구 삼성동 수서동, 서초구 양재동, 경기 성남시와 판교신도시 용인시 등으로 이동도 쉽다. 예정 분양가는 3.3m²당 1150만 원으로 인근 시세의 절반이다.

과천우면산 고속화도로 우면산터널 진입로 옆에도 공사장 펜스와 타워크레인이 보인다. 36만3638m²에 2740채가 예정된 서초 우면지구다. 그린벨트 지역이라 쾌적하고 고속화도로를 타면 반포까지 1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요지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대형 아파트로 계획됐더라면 3.3m²당 2500만 원은 불렀을 만한 자리다. 분양가는 세곡지구와 비슷하게 1150만 원 정도로 예정돼 있다.

올림픽대로 종점 상일 나들목 인근의 하남 미사지구는 시범지구 보금자리주택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다. 545만4570m²에 2만5500채가 들어서 은평뉴타운보다 크다. 예정 분양가는 3.3m²당 950만 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의 60% 선이다. 경기 고양시 용두동 서오릉로 인근의 행신역세권에는 128만9262m² 6500채의 고양 원흥지구가 개발 중이다. 분양가는 3.3m²당 850만 원 선으로 인근 시세나 은평뉴타운 분양가의 70% 정도다.

시범지구 보금자리주택은 85m² 이하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이 섞여 있고 60m² 이하 소형주택도 전체 가구수의 35% 이상 지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지구 내에는 보금자리주택 외에 일반분양분 1만6000채의 중대형 아파트도 함께 들어와 저가 소형단지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보금자리주택은 지구계획승인 이후 미리 입주예정자를 정해놓는 사전예약제다. 따라서 일반아파트보다 1년 먼저 예약되고 1년 후 계약 때까지 자금을 융통할 시간적 여유도 있다. 물론 5년의 의무거주기간과 최대 10년의 전매제한 조치가 검토 중이고 청약 경쟁률이 엄청날 것이라는 건 감안해야겠다.

만약 자격조건이 된다면 전체 가구수의 35%에 달하고 최대 30년까지 한 집에서 거주할 수 있으며 자금부담이 적은 공공임대, 장기전세, 장기임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봉준호 닥스플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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