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POLL]이번주 원달러 환율 1,120.30∼1,132.00 전망

  • 입력 2000년 6월 4일 13시 08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6월5일∼6월9일) 원달러 거래범위를 1,120.30∼1,132.00으로 전망했다.

12개 은행의 외환딜러들은 지난주 급증한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일차적인 매도요인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업체보유물량이 환율반등시마다 출회될 것이고 역외매수심리도 꺾였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제2금융권 및 기업체 자금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등 금융불안감이 여전하고 주가상승이외의 제반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원화절상추세 재개여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각 은행 딜러들이 보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 최저·최고치와 전망을 요약했다.

▲씨티은행 문성진지배인 1,120∼1,135

외국인주식매수자금 출회가 종료될때까지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 이후 한국종금 등 수그러들지 않는 금융불안감으로 인해 환율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나 업체보유물량 처분 및 역외매도세 출현에 따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

▲주택은행 김경식과장 1,120∼1,127

1,140원까지 일었던 환율상승세가 종료된 것으로 판단. 외국인주식매수물량과 28일자로 105억달러에 달하는 거주자외화예금이 환율상승세를 가로막을 것. 그러나 금융불안감이 여전한 상태에서 악재 하나만 터져도 환율이 일순간에 급등할 여지는 있음.

▲스탠다드챠타드은행 양호선부장 1,117∼1,129

매물부담과 금융불안감이 상충되고 있으나 대세는 환율추가하락쪽으로 기울어진 졌다고 판단

▲외환은행 이창훈팀장 1,119∼1,127

환율상승세 꺾였음. 불안감이 희석됐기 때문에 주가상승세만 유지된다면 원화절상추세가 재개되는 것으로 판단. 앞으로는 당국이 환율하락을 얼마나 막을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임.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 1,124∼1,134

중요한 챠트포인트인 1,128원이 붕괴됐기 때문에 금융불안감으로 다시 환율상승세가 재개되더라도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게될 것. 잠재적 불안요인이 터져나오면 환율 재급등이 가능하겠지만 지난번 1,110원부터 1,140원까지의 폭등과 같은 기세를 없을 것임. 한국외환시장이 너무 한쪽으로 몰려다니는 경향이 있어 문제, 지난주까지는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들이 환율추가상승을 예상했지만 결국 하락했고 이번주는 대부분이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있으나 기대와 달리 낙폭이 제한될 것.

▲JP모건 유창범차장 1,125∼1,140

외국인주식순매수규모 급증에 따른 단기적인 물량부담으로 환율이 하락했으나 제반 금융시장상황이 이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음. 현대문제도 해결됐다고 단정하기 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낙관적인 시장견해에 대해 부정적인 개인입장을 견지함.

▲기업은행 이칠성과장 1,120∼1,135

외국인주식순매수분 출회로 환율이 추가하락하겠지만 당국이 달러매수개입에 나서고 금융불안감을 형성하고 있는 악재중 일부가 터지면서 상승반전할 것으로 예상. 지난번과 같은 일방적인 상승세는 막힐 것이나 제2금융권과 10여개의 기업자금 악화설이 여전하기 때문에 불안감은 여전함.

▲체이스은행 이성희부지점장 1,117∼1,130

종금사 등 제2금융권과 기업체 자금난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만으로 환율상승세가 재개될수는 없을 것임. 당국의 직간접적인 달러매수개입도 단지 원화절상속도 조절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에 다시 1,110원대로 하락할 것.

▲HSBC 이병권지배인 1,120∼1,130

최근 장세는 전일 장마감 시점의 분위기가 다음날 개장초 완전히 뒤바뀌어 버리는 등 종잡기 어려움. 주가상승세 이외에도 엔변수를 고려한다면 당국이 환율하락을 방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 역외세력들도 매수위주 플레이를 고수한다고 봐야할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세로 되돌아섰다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 환율하락 예상하에 숏플레이에 나서다가 곤경에 처할 여지는 상존.

▲조흥은행 김병돈과장 1,120∼1,133

달러 과매집세력들이 포기하고 물량을 처분하면서 환율하락이 예상되나 당국의 매물흡수조치가 취해질 것이기 때문에 1,120원 밑으로의 하락은 예상치 않음.

▲국민은행 이창영과장 1,120∼1,130

환율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 한국종금 등 금융불안감만 없다면 일방적인 환율하락시도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임. 한국국가신용등급에 대한 S&P의 긍정적전망 재확인으로 역외분위기가 매도로 전환됐음.

▲산업은행 강한호과장 1,124∼1,134

우려되는 금융불안감이 현실화되지는 않을지라도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언제 수요우위 장세가 재연될지 모르는 일. 일시적인 물량공급으로 환율하락세가 좀더 지속될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불안기조가 바뀐 것은 없음. 대우부실여신 관련된 은행권의 매도포지션 커버수요와 공기업의 헤지수요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수급을 공급우위로만 판단하기도 곤란함.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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