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前총리 “日, 잘못된 역사인식 극복해야 한일 관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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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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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시작된 ‘2019 순천 평화포럼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일본의 과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한중일 3국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0.24 /뉴스1 © News1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시작된 ‘2019 순천 평화포럼에 참석해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아픔을 준 일본의 과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동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의 평화를 위한 노력에 한중일 3국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10.24 /뉴스1 © News1
일본의 대표적 친한파이자 진보 정치인인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72)는 24일 “차가워진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 일본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2019순천평화포럼’ 개회식의 기조강연을 통해 “일본은 임진왜란, 식민시대 등을 통해 한국에 고통을 준것을 인식하고 마음 속 깊이 미안해 하는 ‘무한책임론’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대 위안부와 강제 동원된 징용공 문제 등 일본제국주의 아래에서 힘들어하던 한국인의 역사를 알고 힘들었다”며 “전쟁에서 피해를 준 국가는 상대가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할 때까지 죄송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상대에 대한 예의이고, 이러한 ‘무한책임론’이 바른 생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구체적인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위안부나 징용공 문제 등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은 국제인권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며 “위안부나 징용공 문제를 1965년 한일청구권협약으로 최종 해결됐다고 판단하지 말고 한국 정부, 피고 기업과 진지한 해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이에 맞서 한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도 양국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동북아 평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북한을 위해서라도 근본적으로 지소미아가 필요한 것인지 미국과 함께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도쿄올림픽에 북한이 원하는 형태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한일이 논의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일관계를 좋은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북한과 일본 관계를 분석하고 일본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의 전쟁시 일본은 위협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정책은 북미평화조약 체결”이라며 “일본의 정책은 트럼프가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굴복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무역 갈등 등으로 불편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시설을 폐기하는데 맞춰서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북미 정상회담과 북일정상 회담 등을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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