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김정은 비난 대선광고…“검증된 리더십 필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3일 0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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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와 폭군 칭송받고 동맹은 옆으로 밀려나"
"전세계 신뢰받는 검증된 인물이 대통령 돼야"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그의 외교적 역량을 강조하는 대선 선거광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2일 ABC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날부터 주요 경합주인 아이오와에 외교정책 전문가로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강점을 내세운 30초짜리 TV 선거 광고를 방영한다.

‘순간’(Moment)이라는 제목의 이 선거광고는 “우리는 한 세대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살고 있다. 세계는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대통령에 의해 벼랑 끝에 몰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악수하는 사진을 보여주며 “독재자와 폭군들이 칭송받고 우리 동맹들은 옆으로 밀려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강력하고 한결같으며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검증된 인물이 필요하다. 지금은 리더의 경험을 갖춘 대통령, 조 바이든을 위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등보다 세계무대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1일 아이오와 유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는 외교정책이란 게 없다”며 “우리는 푸틴과 김정은 같은 불량배들을 포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트럼프)은 도살자와 주고받은 연서에 관해 떠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 대해 “이 자는 본인 삼촌의 머리를 박살내고 공항에서 형을 암살했다”며 “그는 사실상 사회적으로 구속되는 가치란 것을 모르는 자”라고 주장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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